인덱스 펀드는 무엇을 사는가
인덱스 펀드 하나를 사면 수백 개 회사의 주식을 조금씩 갖게 됩니다. 어떤 회사를 얼마만큼 담는지, 그 대가로 무엇을 내는지 살펴봅니다.
지수는 장보기 목록이다
“S&P 500에 투자한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S&P 500은 회사 이름이 아니고, 그 자체로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닙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를 묶은 목록입니다.[3] KOSPI 200도 한국거래소의 주요 기업 200개를 묶은 목록입니다.[4] 이런 목록의 주가를 숫자 하나로 묶은 것을 정해진 규칙으로 고른 회사들의 주가를 숫자 하나로 묶은 값입니다.라고 부릅니다.
지수는 장보기 목록과 비슷합니다. 목록에 적힌 품목이 지수에 든 회사이고, 품목마다 적힌 양이 그 회사의 비중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이 목록대로 장을 대신 봐 주는 사람이고, 그 수고비가 보수입니다. 목록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가끔 바뀌고, 그때마다 펀드도 장바구니를 고쳐 담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입니다. 지수의 종목을 모두 담기도 하고, 일부만 골라 담기도 합니다.[1] 그래도 지수와 똑같이 움직이지는 못해서 작은 어긋남이 생깁니다. 이 어긋남을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따라가려는 지수의 수익률과 어긋나는 정도입니다.라고 부릅니다.[1] ETF(상장지수펀드)는 펀드를 거래소에 올려 주식처럼 사고팔게 만든 것입니다.[2] 주식 한 주가 무엇에 대한 권리인지는 주식 기초 코스 1장에서 다룹니다.
가장 큰 차이는 누가 종목을 고르느냐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을 골라 담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아무것도 고르지 않고 지수의 규칙을 따릅니다. 그래서 매매가 적고 보수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2] 다만 모든 인덱스 펀드가 싼 것은 아니므로 실제 비용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1]
큰 회사를 더 많이 담는다
목록의 회사를 얼마씩 담을지는 지수마다 규칙이 있습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규칙은 회사의 몸값인 시가총액이 클수록 지수 안에서 더 많이 담는 방식입니다.입니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매긴 회사의 몸값입니다. 몸값이 큰 회사일수록 지수 안에서 더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1]

회사 세 곳으로 된 가상의 지수로 보겠습니다.
| 회사 | 시가총액 | 비중 | 100만 원을 넣으면 |
|---|---|---|---|
| A | 600조 원 | 60% | 60만 원어치 |
| B | 300조 원 | 30% | 30만 원어치 |
| C | 100조 원 | 10% | 10만 원어치 |
이제 A의 주가만 20% 올랐다고 해 보겠습니다. 지수 안에서 A의 비중은 60%에서 64.3%로 커집니다. 내 펀드 안의 A 주식도 똑같이 64.3%가 됩니다. 펀드는 아무것도 사고팔지 않았는데 지수와 같은 모양을 유지합니다.
주가가 움직이면 지수 안의 비중이 저절로 바뀌고, 펀드 안의 비중도 똑같이 바뀝니다.[5] 그래서 이런 펀드는 매매가 적고, 매매에 드는 비용도 적습니다. 펀드가 사고파는 때는 주로 지수의 목록이 바뀌거나 투자자가 돈을 넣고 뺄 때입니다. KOSPI 200은 해마다 6월과 12월에 목록을 바꿉니다.[4]
계산 과정 보기
A의 시가총액은 720조 원이 되고 전체는 1,120조 원이 되므로, A의 비중은 720 ÷ 1,120 = 64.3%입니다. 내 펀드 안의 A도 60만 원에서 72만 원이 되고, 전체 112만 원 가운데 72 ÷ 112 = 64.3%를 차지합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시장 전체를 고르게 담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오른 회사의 비중이 저절로 커집니다. 그래서 몇몇 대형주나 한 업종이 크게 오르면 지수가 그쪽으로 쏠립니다. 2026년 8월 기준 S&P 500에서 정보기술 업종의 비중은 37.4%였습니다.[3] 인덱스 펀드도 무엇을 얼마나 담을지는 지수의 규칙이 정합니다.
나누어 담아도 남는 위험
여러 곳에 돈을 나누어 위험을 줄이는 것을 분산이라고 합니다.[6] 위의 가상 지수에서 C가 망해도 내 펀드는 10%만 잃습니다. C 한 곳에만 넣었다면 전부 잃었을 것입니다. 담은 회사가 수백 개라면 한 곳의 사고가 주는 영향은 더 작아집니다.
하지만 분산이 모든 위험을 지우지는 않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의 종목들이 지는 위험을 그대로 함께 집니다.[1] 경기 침체처럼 거의 모든 회사가 함께 떨어지면, 담은 회사가 많아도 같이 떨어집니다. 이것을 시장 위험이라고 부릅니다. 한 업종에만 몰린 상품은 종목이 수십 개여도 분산 효과가 작습니다.[6] 주가의 흔들림이 오랜 기간 수익률을 어떻게 깎는지는 복리 코스 2장에서 다룹니다.
보수는 청구서 없이 빠진다
펀드에 드는 비용은 내는 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구분 | 언제 내는가 | 예 |
|---|---|---|
| 수수료 | 주로 가입하거나 돈을 뺄 때 | 펀드를 판 회사가 투자자에게서 직접 받는 돈입니다. 주로 가입하거나 돈을 뺄 때 냅니다.(선취·후취) |
| 보수 | 투자하는 동안 날마다 계산 |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관리보수 |
둘을 가르는 기준은 누가 내느냐입니다. 판매수수료는 판매회사가 투자자에게서 직접 받는 돈입니다.[7] 판매보수는 펀드에서 받는 돈이고, 날마다 펀드 재산의 크기에 맞춰 받습니다.[7] 네 가지 보수를 더한 것이 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보수를 더한 한 해 비율입니다. 펀드 재산에서 날마다 계산해 뗍니다.이고, 운용보고서에 그 합계가 적힙니다.[8]
보수는 내 통장이 아니라 펀드 재산에서 빠지므로 청구서가 오지 않습니다. 날마다 계산해 두었다가 석 달마다 모아서 떼어 갑니다.[10] 1,000만 원을 총보수 연 0.5%인 펀드에 넣으면 하루치 보수는 약 137원입니다. 너무 작아서 느끼기 어렵지만, 수익이 마이너스인 날에도 계산됩니다.
계산 과정 보기
하루치 보수: 1,000만 원 × 0.5% ÷ 365 = 약 137원입니다.
총보수 바깥에도 비용이 있습니다.
운용보고서에는 보수 합계와 따로 총보수에 들지 않으면서 펀드 재산에서 나가는 지수사용료, 결제·보관 보수, 회계감사비 같은 비용입니다.ETF를 사고팔 때의 숨은 비용 챕터에서 보기, 펀드가 담은 종목을 사고팔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입니다. 총보수와 기타비용 밖에 따로 적힙니다.ETF를 사고팔 때의 숨은 비용 챕터에서 보기, 주식을 팔 때 판 금액에 매기는 세금입니다. 이익이 났는지와 상관없이 붙습니다.주식을 팔 때 붙는 세금, 국내와 해외 챕터에서 보기가 적힙니다.[8] 펀드가 종목을 사고팔 때 드는 비용은 보수 비율에 들어가지 않습니다.[9] ETF를 살 때는 내가 증권사에 내는 매매수수료도 따로 듭니다.[9]
하루 137원이면 1년에 5만 원입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보수는 잔액에서 해마다 다시 빠지고, 복리로 자라야 할 돈을 줄입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보수가 0.5%p 다른 두 펀드를 30년 동안 견주어 봅니다.
용어 정리
- 지수
- 정해진 규칙으로 고른 회사들의 주가를 숫자 하나로 묶은 값입니다.
- 시가총액 가중
- 회사의 몸값인 시가총액이 클수록 지수 안에서 더 많이 담는 방식입니다.
- 추적오차
-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따라가려는 지수의 수익률과 어긋나는 정도입니다.
- 총보수
- 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보수를 더한 한 해 비율입니다. 펀드 재산에서 날마다 계산해 뗍니다.
- 판매수수료
- 펀드를 판 회사가 투자자에게서 직접 받는 돈입니다. 주로 가입하거나 돈을 뺄 때 냅니다.
이해도 점검
정답 0 / 4Q1시가총액 가중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는 지수에 든 회사들을 어떻게 담습니까?
Q2지수에서 가장 큰 회사의 주가만 크게 올랐습니다. 이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Q3인덱스 펀드로 수백 개 회사에 나누어 투자해도 줄어들지 않는 위험은 무엇입니까?
Q4총보수가 연 0.5%인 펀드에 돈을 넣었습니다. 보수는 어떻게 빠져나갑니까?
이 챕터의 요약
- 인덱스 펀드는 지수라는 목록에 적힌 회사를 몸값이 클수록 더 많이 담습니다.
- 여러 회사에 나누어 담아도 시장 전체의 하락은 막지 못합니다.
- 보수는 청구서 없이 펀드 재산에서 날마다 빠져나갑니다.
출처와 신뢰도
- AIndex Funds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투자 기초 안내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정의, 전 종목 또는 표본으로 담는 방식, 시가총액 가중의 정의, 모든 인덱스 펀드가 싼 것은 아니라는 점, 추적오차와 지수와 같은 위험을 진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Exchange-Traded Funds (ETFs)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안내입니다. ETF가 거래소에서 시장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점과, 패시브 운용은 매매가 적고 보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S&P 500 · Wikipedia출처를 단 정리 문서입니다. 미국 대형주 500개, 2026년 8월 12일 기준 정보기술 업종 비중 37.4%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KOSPI 200 · Wikipedia출처를 단 정리 문서입니다. 200개 종목과 해마다 6월과 12월의 정기 변경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Capitalization-weighted index · Wikipedia출처를 단 정리 문서입니다. 구성 종목의 비중이 주가와 주식 수의 변화에 따라 저절로 바뀐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Asset Allocation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안내입니다. 분산투자의 정의와, 특정 업종에 집중한 펀드는 분산 효과를 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집합투자증권의 발행과 판매 (금융투자자(펀드))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정부의 법령 안내입니다. 판매수수료는 투자자에게서 직접, 판매보수는 펀드에서 받는 돈이라는 자본시장법 제76조의 정의와, 판매보수를 매일의 펀드 재산 규모에 비례해 받는다는 시행령 내용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금융투자회사의 컴플라이언스 매뉴얼 Ⅲ편(자산운용), 중개사 선정 · 금융투자협회 법규정보시스템자율규제기관의 업무 기준입니다. 자산운용보고서가 운용·판매·신탁·사무관리 보수의 합계와 기타비용, 매매·중개수수료, 증권거래세를 따로 적는 서식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Mutual Fund and ETF Fees and Expenses – Investor Bulletin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안내서입니다. 펀드가 종목을 사고팔 때 드는 거래 비용은 보수 비율에 들어가지 않고, ETF를 사고팔 때는 증권사 수수료가 따로 든다는 내용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펀드' 이름 따라 비용(수수료)도 다르다?!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자자교육 기관의 안내입니다. 보수는 매일 운용자금에 비례해 계산하고 실제로는 3개월마다 부과한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