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위험과 시장의 위험
모은 돈을 잘 아는 회사 한 곳에 모두 넣으면, 그 돈은 무엇에 걸려 있을까요. 회사 하나에만 생기는 일과 시장 전체가 겪는 일은 다르고, 나눠 담기가 줄여 주는 것은 그 가운데 하나뿐입니다. 1,000만 원을 한 곳에 넣을 때와 나눠 넣을 때를 견주어 봅니다.
한 회사에 모두 넣으면
모은 1,000만 원으로 매일 쓰는 앱을 만든 회사의 주식만 샀다고 해 보겠습니다. 잘 아는 회사라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이 돈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일에 함께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그 회사에만 생기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회사가 함께 겪는 일입니다.
여러 농가에서 과일을 떼 오는 과일 가게를 떠올려 보세요. 한 농가에 우박이 내려도 다른 농가의 과일로 진열대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냉해가 들면 모든 농가가 함께 흉작을 맞습니다. 우박은 회사 하나에만 생기는 일이고, 냉해는 경기 침체처럼 시장 전체가 겪는 일입니다. 거래하는 농가를 늘리면 우박 피해는 작아지지만 냉해 피해는 줄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회사들은 멀리 떨어진 농가처럼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같은 업종이면 함께 오르내리는 일이 많습니다.
두 종류의 위험
주가는 회사 안의 일로도 움직이고, 회사가 어쩔 수 없는 일로도 움직입니다. 결함 있는 제품이 앞의 예이고, 정치나 시장의 사건이 뒤의 예입니다.[1] 회사가 파산하면 보통주 주주는 남은 재산을 맨 마지막에 나눠 받습니다. 받을 몫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1] 한 회사에 모두 넣었다면 이 최악의 경우가 곧 내 돈 전체의 결과입니다.
회사나 업종 하나에만 닥치는 위험을 회사나 업종 하나에만 생기는 일에서 오는 위험입니다. 여러 곳에 나눠 담을수록 줄어듭니다.이라고 합니다. 경기나 정부 정책처럼 시장 전체가 함께 겪는 위험은 경기나 정부 정책처럼 시장 전체가 함께 겪는 일에서 오는 위험입니다. 시장 위험이라고도 하며, 나눠 담아도 남습니다.이라고 합니다.[2] 고유 위험은 여러 곳에 나눠 담으면 줄일 수 있습니다. 체계적 위험은 모두가 함께 겪으므로 나눠 담아도 줄지 않습니다.[2] 위험을 줄이려고 돈을 여러 곳에 나눠 담는 것을 위험을 줄이려고 돈을 여러 투자 대상에 나누어 담는 것입니다.라고 합니다.[5]

이 일이 생기면 시장의 거의 모든 회사가 함께 떨어지는가?
아니라면 고유 위험이고, 여러 회사에 나눠 담을수록 작아집니다. 그렇다면 체계적 위험이고, 회사를 몇 곳으로 나누든 남습니다.
1,000만 원으로 견주어 보기
두 사람을 견주어 보겠습니다. A는 1,000만 원을 한 회사에 모두 넣었습니다. B는 서로 다른 업종의 20개 회사에 50만 원씩 나눠 넣었습니다. A가 산 회사는 B가 산 회사 가운데에도 들어 있습니다.
| 일어난 일 | A: 한 회사에 1,000만 원 | B: 20개 회사에 50만 원씩 |
|---|---|---|
| 그 회사 주가만 50% 하락 | 500만 원 손실 (50%) | 25만 원 손실 (2.5%) |
| 그 회사만 파산 (주가 0) | 1,000만 원 손실 (100%) | 50만 원 손실 (5%) |
| 시장 전체가 20% 하락 | 200만 원 손실 (20%) | 200만 원 손실 (20%) |
그 회사에만 나쁜 일이 생기면 B의 손실은 A의 20분의 1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시장 전체가 떨어지면 두 사람은 똑같이 잃습니다.
50% 하락은 과장된 가정이 아닙니다. 종목 하나가 한 해에 50% 떨어지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3] 무작위로 고른 20종목 묶음이 그만큼 떨어지는 일은 그보다 드뭅니다.[3]
현실에서는 시장이 떨어지는 날에도 회사마다 하락폭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도 결론은 같습니다. 나눠 담기가 크게 줄여 주는 것은 한 회사에만 생긴 일뿐입니다.
계산 과정 보기
B가 회사 하나에 넣은 돈은 1,000만 원 ÷ 20 = 50만 원입니다.
- 그 회사 주가만 50% 하락: A는 1,000만 × 0.5 = 500만 원, B는 50만 × 0.5 = 25만 원을 잃습니다.
- 그 회사만 파산: A는 1,000만 원 전부를, B는 그 회사에 넣은 50만 원을 잃습니다.
- 시장 전체가 20% 하락: A는 1,000만 × 0.2 = 200만 원, B는 20개 회사가 모두 20%씩 떨어지므로 50만 × 0.2 × 20 = 200만 원을 잃습니다.
분산이 해 주지 않는 일
나눠 담아도 시장이 떨어질 때 손실을 피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덜 잃을 가능성을 높여 줄 뿐입니다.[4] 미국 대형주 전체를 한 묶음으로 봐도 평균 대략 3년에 한 번꼴로 손실이 난 해가 있었습니다.[1] 수많은 회사를 담아도 남는 이 흔들림이 체계적 위험입니다.
나눠 담는다고 수익률이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묶음의 수익률은 담은 것들의 수익률을 담은 비중대로 평균한 값이기 때문입니다.[3] B의 20개 회사 가운데 한 곳만 두 배가 되고 나머지는 제자리라면, B는 5%를 법니다. A가 마침 그 회사를 샀다면 100%를 벌었을 것입니다. 분산은 크게 잃을 가능성과 크게 벌 가능성을 함께 평균으로 묶습니다.
계산 과정 보기
한 곳이 +100%, 나머지 19곳이 0%이면 B의 수익률은 (100% + 0% × 19) ÷ 20 = 5%입니다.
그렇다고 분산이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닙니다. 잘 골라 나누면 기대 이익을 크게 희생하지 않고도 손실과 출렁임을 줄일 수 있습니다.[5]
“여러 종목에 나눠 담으면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생각입니다. 똑같이 나눠 담은 묶음의 수익률은 평균이라, 가장 많이 오른 종목보다 높을 수 없습니다. 분산이 하는 일은 피할 수 있는 위험을 덜어 내는 것입니다. 다만 흔들림이 줄면 복리 코스 2장에서 본 같은 산술평균이라도 흔들림이 클수록 최종 잔액이 줄어드는 현상입니다.수익률이 거짓말하는 방식 챕터에서 보기도 줄어듭니다.
인플레이션 코스에서 본 물가 상승도 나눠 담아서 피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닙니다. 물가는 회사 하나가 아니라 경제 전체에 걸린 일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교육 자료도 물가 위험을 회사의 사업 위험과 따로 떼어 설명합니다.[1]
그러면 몇 곳에 나눠 담아야 충분할까요? 답은 회사 수만이 아니라 회사들이 얼마나 함께 움직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챕터에서 살펴봅니다.
용어 정리
- 고유 위험
- 회사나 업종 하나에만 생기는 일에서 오는 위험입니다. 여러 곳에 나눠 담을수록 줄어듭니다.
- 체계적 위험
- 경기나 정부 정책처럼 시장 전체가 함께 겪는 일에서 오는 위험입니다. 시장 위험이라고도 하며, 나눠 담아도 남습니다.
- 분산투자
- 위험을 줄이려고 돈을 여러 투자 대상에 나누어 담는 것입니다.
이해도 점검
정답 0 / 3Q11,000만 원을 서로 다른 업종의 20개 회사에 똑같이 나눠 넣었는데, 그 가운데 한 회사가 파산했습니다. 나머지 회사의 주가가 그대로라면 어떻게 됩니까?
Q2경기 침체로 시장의 거의 모든 회사 주가가 20%씩 떨어졌습니다. 한 회사에 1,000만 원을 넣은 사람과 20개 회사에 똑같이 나눠 넣은 사람의 손실을 바르게 견준 것은 무엇입니까?
Q3여러 회사에 나눠 담는 분산투자를 가장 바르게 설명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 챕터의 요약
- 주가는 회사 하나의 일과 시장 전체의 일에 함께 걸려 있고, 앞의 것을 고유 위험, 뒤의 것을 체계적 위험이라고 합니다.
- 1,000만 원을 20개 회사에 나누면 한 회사의 50% 하락은 25만 원 손실로 줄지만, 시장 전체의 20% 하락은 200만 원 그대로입니다.
- 분산은 평균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이 아니라 피할 수 있는 위험을 덜어 내는 방법입니다.
출처와 신뢰도
- AWhat is Risk?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투자자 교육 자료입니다. 주가가 회사 안의 요인과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정치·시장 사건에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 파산 때 보통주 주주의 순서, 대형주 전체로도 평균 약 3년에 한 번 손실이 났다는 설명, 물가 위험을 따로 나눈 위험 분류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Systematic risk · 위키백과 (영어)출처를 단 정리 문서입니다. 체계적 위험과 고유 위험의 정의와, 고유 위험은 분산으로 줄일 수 있지만 체계적 위험은 줄일 수 없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BDiversification (finance) · 위키백과 (영어)출처를 단 정리 문서입니다. 한 종목이 한 해에 50% 떨어지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20종목 묶음은 덜 흔하다는 설명과, 묶음의 기대 수익률이 비중 가중 평균이라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Diversify Your Investments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투자자 교육 자료입니다. 분산은 시장이 떨어질 때 손실을 입지 않는다고 보장하지 못하지만 덜 잃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Beginners' Guide to Asset Allocation, Diversification, and Rebalancing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투자자 안내서입니다. 위험을 줄이려고 돈을 여러 투자 대상에 나누는 것을 분산이라 한다는 정의와, 잘 고르면 기대 이익을 크게 희생하지 않고 손실과 수익률의 출렁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