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learncave돈 앞에서 생기는 착각: 행동재무학
Chapter 02처분 효과와 잦은 매매의 비용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쥐는 이유

오른 주식은 얼른 팔아 이익을 챙기고, 내린 주식은 본전이 올 때까지 쥐고 있는 습관은 흔합니다. 실제 투자자들의 매매 기록은 이 습관이 얼마나 강한지, 그 뒤에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여 줍니다. 자주 사고파는 습관이 잔액을 얼마나 깎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읽는 시간 4분선행 챕터 01, 복리 코스핵심 개념 3개

본전이라는 기준점

앞 챕터에서 사람은 이익과 손실을 가르는 0점입니다. 대개 지금 가진 것이지만, 기대하던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잃는 아픔이 얻는 기쁨보다 큰 이유 챕터에서 보기에서 늘고 준 것을 보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주식을 산 사람에게 가장 강한 기준점은 산 가격입니다.

산 주식이 오르면 이익 쪽에 놓입니다. 그러면 이익을 얼른 확정하고 싶어집니다. 산 주식이 내리면 손실 쪽에 놓입니다. 그러면 손해를 확정하기 싫어 계속 쥐게 됩니다.[1] 오른 주식은 너무 일찍 팔고 내린 주식은 너무 오래 쥐는 이 경향을 산 값보다 오른 주식은 너무 일찍 팔고, 내린 주식은 너무 오래 쥐고 있는 경향입니다.라고 부릅니다.[1]

창가에 화분 두 개가 놓여 있다. 왼쪽 화분은 꽃이 활짝 피었고 그 옆에 꺾은 꽃과 전지가위가 놓여 있으며, 오른쪽 화분은 잎이 갈색으로 시들었는데 물뿌리개로 물을 받고 있다.
잘 자라는 화분에서는 꽃을 서둘러 꺾고, 시든 화분에는 계속 물을 줍니다. 오른 종목은 일찍 팔고 내린 종목은 오래 쥐는 처분 효과가 이런 모습입니다.
쉽게 말하면

잘 자라는 화분에서는 꽃이 피자마자 꺾어 팔고, 시들어 가는 화분에는 언젠가 살아나겠지 하며 물을 줍니다. 두 화분을 가르는 기준이 앞으로 잘 자랄지가 아니라 처음 들인 값입니다. 다만 주가는 내가 얼마에 샀는지 모르고 움직입니다. 산 가격은 나에게만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1만 개 계좌에서 잰 처분 효과

Terrance Odean은 미국 한 증권사의 계좌 1만 개를 살펴 이 경향을 쟀습니다.[1] 누군가 주식을 판 날, 그 계좌에 있던 다른 주식도 함께 봅니다. 그리고 오른 주식이 팔린 비율과 내린 주식이 팔린 비율을 견줍니다.[1]

1년 전체 1~11월 12월
오른 주식이 팔린 비율 0.148 0.152 0.108
내린 주식이 팔린 비율 0.098 0.094 0.128

오른 주식이 팔릴 가능성이 내린 주식보다 50% 넘게 높았습니다.[1] 12월에만 순서가 뒤집혔는데, 논문은 이것을 세금으로 설명합니다. 미국에서는 손해 본 주식을 팔면 그해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1]

계산 과정 보기

논문은 오른 주식이 팔린 비율을 PGR, 내린 주식이 팔린 비율을 PLR이라고 부릅니다.

  • PGR = 판 오른 주식 ÷ (판 오른 주식 + 팔지 않은 오른 주식) = 13,883 ÷ 93,541 ≈ 0.148
  • PLR = 판 내린 주식 ÷ (판 내린 주식 + 팔지 않은 내린 주식) = 11,930 ÷ 122,278 ≈ 0.098
  • PGR이 PLR의 1.5배를 조금 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선택은 옳았을까요? Odean은 판 오른 주식과 쥐고 있던 내린 주식의 그 뒤 약 1년을 지켜보았습니다. 시장 수익률과 견주면, 판 오른 주식이 쥐고 있던 내린 주식보다 3.41%p 더 벌었습니다.[1] 내린 주식이 곧 반등하리라는 믿음은 평균적으로 틀렸던 것입니다.[1]

흔한 착각: 오른 것을 파는 건 리밸런싱이다

비중이 커진 주식을 덜어 내는 시장 움직임으로 달라진 자산별 비중을 처음 정한 목표 비중으로 되돌리는 일입니다.흘러간 비율을 되돌리는 리밸런싱 챕터에서 보기도 결국 오른 것을 팝니다. Odean은 리밸런싱으로 볼 만한 매매를 빼고도 다시 재 보았는데, 결과는 그대로였습니다.[1] 리밸런싱은 미리 정한 주식, 채권, 현금 같은 자산군마다 두기로 정한 비율입니다.흘러간 비율을 되돌리는 리밸런싱 챕터에서 보기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처분 효과는 산 가격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겉모습은 비슷해도 기준이 다릅니다.

많이 사고판 가구의 수익률

처분 효과가 무엇을 파느냐의 문제라면, 이번에는 얼마나 자주 파느냐의 문제입니다. Brad Barber와 Odean은 미국 한 증권사의 6만 6,465가구 주식 매매를 분석했습니다.[2] 평균 가구는 4.3종목만 갖고 있었습니다.[2] 몇 종목에 몰아 담은 위험은 분산의 흔한 착각에서 다룹니다.

연구진은 가구를 얼마나 자주 사고팔았는지에 따라 다섯 무리로 나눴습니다.[2] 가장 많이 사고판 무리는 1년에 가진 주식 전체를 두 번 반 넘게 갈아탔습니다.

가구 집단 비용 뺀 뒤 한 해 수익률
가장 적게 사고판 20% 18.5%
시장 지수 (비교, 매매 비용 없음) 17.9%
평균 가구 16.4%
가장 많이 사고판 20% 11.4%

눈여겨볼 것은 비용을 빼기 전입니다. 그때는 다섯 무리의 수익률이 거의 같았습니다.[2] 많이 사고판다고 더 벌지는 못했고, 차이는 주로 매매 비용에서 생겼습니다.[2] 연구진은 이렇게 자주 사고파는 까닭을 자기 판단이 실제보다 더 정확하다고 믿는 성향입니다.으로 설명했습니다.[2] 자기 판단이 실제보다 정확하다고 믿는 성향입니다. 논문의 제목도 “매매는 재산에 해롭다”입니다.[2]

계산 과정 보기

가장 많이 사고판 무리의 한 달 평균 한 해 동안 사고판 금액이 가진 자산의 몇 %인지 나타낸 값입니다. 100%면 가진 것을 한 번 다 갈아탄 셈입니다.은 21.49%였습니다. 21.49% × 12 ≈ 258%이므로, 1년에 가진 주식을 두 번 반 넘게 갈아탄 셈입니다. 가장 적게 사고판 무리는 한 달 0.19%였습니다.

매매 비용이 복리로 쌓이면

자주 사고파는 비용이 잔액을 얼마나 깎는지 가상의 예시로 보겠습니다. 1,000만 원을 30년 동안 두고, 비용을 빼기 전 수익률은 한 해 7%로 둡니다. 사고 다시 팔 때마다 드는 주식을 사고 다시 팔 때까지 드는 수수료, 세금, 호가 차이를 모두 더한 비용입니다.은 0.5%로 둡니다. 가진 주식을 한 해에 몇 번 갈아타는지를 회전율이라고 합니다.

한 해 회전율 해마다 깎이는 수익률 30년 뒤 잔액 사고팔지 않은 경우보다
0% 0 7,612만 원
100% 0.5%p 6,614만 원 998만 원 (13.1%) 적음
300% 1.5%p 4,984만 원 2,628만 원 (34.5%) 적음

한 해에 세 번 갈아타면 30년 뒤 잔액이 3분의 1 넘게 줄어듭니다. 비용은 해마다 같은 비율로 떼여도, 떼인 돈은 더는 불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격차는 뒤로 갈수록 빨리 커집니다.

02,0004,0006,0008,0000년10년20년30년7,6126,6144,984사고팔지 않음 (연 7%)연 회전율 100% (6.5%)연 회전율 300% (5.5%)단위: 만 원 · 가상의 예시
가상의 예시입니다. 왕복 비용 0.5%, 비용 전 한 해 7%를 가정했습니다. 세 선은 처음 10년 동안 거의 붙어 있다가 뒤로 갈수록 크게 벌어집니다.

인덱스 투자 코스 2장의 펀드 보수와 같은 구조입니다. 다른 점은 매매 비용의 크기를 내가 정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자주 사고파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계산 과정 보기
  • 해마다 깎이는 수익률 ≈ 한 해 회전율 × 왕복 비용. 100% × 0.5% = 0.5%p, 300% × 0.5% = 1.5%p입니다. 계산을 단순하게 하려고 이 비용을 한 해 수익률에서 그대로 뺐습니다.
  • 30년 뒤 잔액 = 1,000만 원 × (1 + 7% − 깎이는 수익률)^30. 1,000만 × 1.07³⁰ ≈ 7,612만 원, 1,000만 × 1.065³⁰ ≈ 6,614만 원, 1,000만 × 1.055³⁰ ≈ 4,984만 원입니다.
  • 회전율 300%에서 줄어든 2,628만 원 가운데 해마다 실제로 낸 비용의 합은 1,086만 5,000원쯤입니다. 나머지 1,541만 8,000원쯤은 그 비용이 계좌에 남았다면 불어났을 몫입니다.
흔한 착각: 수수료가 싸졌으니 자주 사고팔아도 된다

위 연구의 자료는 1990년대 미국의 수수료 수준입니다.[2] 지금은 수수료가 훨씬 낮은 곳이 많아, 같은 회전율이라도 격차가 더 작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수수료 말고 세금과 호가 차이가 남습니다. 무엇보다 많이 사고판 가구는 비용을 빼기 전에도 더 벌지 못했습니다.[2] 매매가 수익을 올려 주지 못한다면, 비용이 작아도 그만큼은 손해입니다.

두 착각을 막는 방법은 같은 곳을 향합니다. 산 가격 대신 미리 정한 기준으로 사고팔지 정합니다. 목표 비중이나 사기 전에 적어 둔 팔 조건이 그런 기준입니다. 한 해 동안 사고판 금액을 가진 돈과 견줘 내 회전율을 재 보면, 비용이 얼마나 새는지도 어림할 수 있습니다.

다음 챕터는 반대쪽 착각을 다룹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그대로 머무는 습관이 저축을 어떻게 바꾸는지 봅니다.

용어 정리

처분 효과
산 값보다 오른 주식은 너무 일찍 팔고, 내린 주식은 너무 오래 쥐고 있는 경향입니다.
회전율
한 해 동안 사고판 금액이 가진 자산의 몇 %인지 나타낸 값입니다. 100%면 가진 것을 한 번 다 갈아탄 셈입니다.
왕복 비용
주식을 사고 다시 팔 때까지 드는 수수료, 세금, 호가 차이를 모두 더한 비용입니다.
과잉 확신
자기 판단이 실제보다 더 정확하다고 믿는 성향입니다.

용어 사전 전체 보기

정답 0 / 3

Q1어느 날 한 투자자의 계좌에 오른 종목이 5개, 내린 종목이 10개 있었고, 이날 오른 종목 1개와 내린 종목 1개를 팔았습니다. 이날의 매매를 바르게 읽은 것은 무엇입니까?

Q2처분 효과를 보인 투자자들이 판 오른 종목과 쥐고 있던 내린 종목은 그 뒤 약 1년 동안 어떻게 되었습니까?

Q3가장 많이 사고판 가구와 가장 적게 사고판 가구를 견준 결과로 맞는 것은 무엇입니까?

  • 산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쥐는 처분 효과가 생깁니다.
  • 쥐고 있던 내린 주식은 평균적으로 반등하지 않았고, 판 오른 주식보다 덜 벌었습니다.
  • 많이 사고판다고 더 벌지는 못했고, 매매 비용만큼 수익률이 낮아졌습니다.
진도는 이 브라우저에 저장되고, 로그인하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이어집니다.
  1. ATerrance Odean, "Are Investors Reluctant to Realize Their Losses?" (Journal of Finance 53권 5호, 1998, 1775~1798쪽) · Journal of Finance (저자의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페이지에 올린 출판본)동료 심사 학술지 논문의 출판본입니다. 미국 한 할인 증권사의 1987~1993년 1만 개 계좌 기록, 처분 효과의 정의와 이름의 유래(Shefrin·Statman 1985), 전망이론으로 본 설명, PGR·PLR의 정의, 표 I의 1년 전체 PGR 0.148·PLR 0.098(실현 이익 13,883건, 평가 이익 79,658건, 실현 손실 11,930건, 평가 손실 110,348건)과 1~11월·12월 값, PGR이 PLR의 1.5배를 조금 넘는다는 설명, 12월의 세금 설명, 리밸런싱으로 볼 만한 매매를 뺀 검사, 표 VI의 다음 252거래일 초과 수익률(판 오른 종목 +2.35%, 쥐고 있던 내린 종목 −1.06%, 차이 3.41%p)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2. ABrad Barber·Terrance Odean, "Trading Is Hazardous to Your Wealth: The Common Stock Investment Performance of Individual Investors" (Journal of Finance 55권 2호, 2000, 773~806쪽) · Journal of Finance (저자의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페이지에 올린 출판본)동료 심사 학술지 논문의 출판본입니다. 1991~1996년 6만 6,465가구의 기록, 평균 가구가 평균 4.3종목을 가졌다는 기술 통계, 회전율 5분위 표 V(월 평균 회전율 0.19%~21.49%), 비용 전 연 수익률 18.5~18.7%, 비용 뒤 가장 많이 사고판 집단 11.4%·가장 적게 사고판 집단 18.5%, 시장 지수 17.9%, 평균 가구 16.4%, 1990년대 수수료 수준, 과잉 확신으로 본 해석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