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는 아픔이 얻는 기쁨보다 큰 이유
결과가 똑같은 두 문제를 말만 바꿔 물었더니 사람들의 선택이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사람은 남은 돈이 아니라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를 보고, 줄어드는 쪽을 훨씬 아프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덜 휘둘릴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같은 결과인데 선택이 뒤집힌다
결과가 똑같아도 묻는 말만 바꾸면 사람들의 선택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1979년 Daniel Kahneman과 Amos Tversky가 이것을 실험으로 보였습니다.[1]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아래 두 문제를 따로 물었습니다.[1]
| 문제 | 먼저 받은 돈 | 고를 수 있는 것 | 더 많이 고른 쪽 |
|---|---|---|---|
| 첫 번째 (70명) | 1,000 | 반반 확률로 1,000 더 받기 / 확실히 500 더 받기 | 확실한 쪽 (84%) |
| 두 번째 (68명) | 2,000 | 반반 확률로 1,000 잃기 / 확실히 500 잃기 | 확률 쪽 (69%) |
마지막에 손에 남는 돈으로 따져 보면 두 문제는 똑같습니다. 확실한 쪽을 고르면 둘 다 1,500이 남습니다. 확률 쪽을 고르면 둘 다 반반 확률로 2,000이나 1,000이 남습니다. 그런데도 다수의 선택은 정반대였습니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미리 받은 돈을 따로 떼어 놓았다고 보았습니다.[1] 그래서 첫 문제는 ’더 받는 문제’로, 둘째 문제는 ’잃는 문제’로 보였습니다.
계산 과정 보기
- 첫 번째 문제의 확률 쪽: 1,000 + 1,000 = 2,000 또는 1,000. 확실한 쪽: 1,000 + 500 = 1,500.
- 두 번째 문제의 확률 쪽: 2,000 − 1,000 = 1,000 또는 2,000. 확실한 쪽: 2,000 − 500 = 1,500.
한 손은 찬물에, 다른 손은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두 손을 미지근한 물에 넣어 봅니다. 같은 물이 한 손에는 따뜻하고, 다른 손에는 차갑게 느껴집니다. 손은 물의 온도보다 익숙해진 온도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느낍니다. 다만 계좌의 숫자는 누가 보든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그 숫자를 느끼는 마음뿐입니다.
논문도 같은 온도 비유를 들고, 재산도 이렇게 판단된다고 보았습니다.[1] 그래서 두 사람의 사람이 위험한 선택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남은 돈이 아니라 늘고 준 것에 값을 매깁니다.은 남은 돈이 아니라 늘고 준 것에 값을 매깁니다.[1] 이때 늘고 줄었다고 느끼는 출발선을 이익과 손실을 가르는 0점입니다. 대개 지금 가진 것이지만, 기대하던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기준점은 대개 지금 가진 것이지만, 묻는 말이나 기대에 따라 옮겨 가기도 합니다.[1]
잃는 아픔은 두 배쯤 크다
전망이론은 늘고 준 돈을 마음이 얼마나 크게 느끼는지 곡선으로 그립니다. 이 곡선을 늘고 준 돈의 크기를 마음이 느끼는 크기로 바꿔 그린 곡선입니다.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성질은 손실 쪽이 이익 쪽보다 가파르다는 점입니다.[1] 같은 금액이라도 잃는 괴로움이 얻는 기쁨보다 크다는 뜻입니다.[1] 이 성질을 같은 크기라도 잃는 것을 얻는 것보다 크게 느끼는 성향입니다.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아플까요? 흔히 인용되는 값은 약 2.25배입니다. 이 값은 같은 두 저자가 1992년에 낸 후속 연구에서 나왔습니다.[2] 버클리와 스탠퍼드의 대학원생 25명에게 수많은 선택을 시켜 잰 값입니다.[2]
같은 연구는 더 쉬운 질문으로도 이것을 보여 줍니다. 반반 확률로 100달러를 잃는 내기를 보여 주고, 이기면 얼마를 받아야 할지 물었습니다. 답의 가운데 값은 202달러였습니다.[2] 잃을 수 있는 돈의 두 배쯤은 따야 겨우 내기를 받아들인 것입니다.[2]
계산 과정 보기
1992년 연구는 가치 함수를 이익 쪽 x^α, 손실 쪽 −λ(−x)^β 꼴로 두고 피험자마다 맞췄습니다. 가운데 값은 α = β = 0.88, λ = 2.25였습니다.
- 이익 100의 가치: 100^0.88 ≈ 57.5
- 손실 100의 가치: −2.25 × 100^0.88 ≈ −129.5
- 반반 내기: 잃는 돈 100달러에 받아야 할 돈 202달러이므로 202 ÷ 100 = 2.02배입니다.
2.25는 대학원생 25명의 값을 늘어놓았을 때 가운데 값입니다.[2] 사람마다 값은 다릅니다. Thaler와 Benartzi는 여러 연구의 손실 회피 크기가 대체로 2.0에 가깝다고 정리합니다.[4] “잃는 아픔이 대략 두 배”라고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또 1979년 논문은 손실 쪽이 더 가파르다는 모양만 밝혔습니다.[1] 2.25라는 숫자는 1992년 연구에서 나왔습니다.[2]
복리 코스 2장에서는 오르고 내린 뒤 원금이 줄어드는 일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계산의 결과이고, 손실 회피는 마음이 다르게 느끼는 일입니다.
손실 앞에서는 도박을 고른다
잃는 것을 싫어하면 늘 안전한 쪽을 고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1979년 논문의 다른 문제는 반대 모습을 보여 줍니다.[1]
| 문제 (95명) | 확률 쪽 | 확실한 쪽 |
|---|---|---|
| 이익 | 80% 확률로 4,000을 받기: 20% | 확실히 3,000을 받기: 80% |
| 손실 | 80% 확률로 4,000을 잃기: 92% | 확실히 3,000을 잃기: 8% |
확률 쪽은 평균으로 따지면 두 문제 모두 3,200입니다. 이익 문제에서는 확률 쪽 평균이 더 큰데도 확실한 쪽을 골랐습니다. 위험을 피한 것입니다. 손실 문제에서는 평균 손실이 더 큰데도 확률 쪽을 골랐습니다. 위험을 찾은 것입니다. 이렇게 이익과 손실을 바꾸면 선택이 거울처럼 뒤집힙니다. 논문은 이것을 이익 앞에서는 확실한 쪽을, 손실 앞에서는 확률 쪽을 고르는 것처럼 선호가 거울처럼 뒤집히는 현상입니다.라고 불렀습니다.[1]
계산 과정 보기
확률 쪽의 평균: 4,000 × 0.8 = 3,200입니다. 확실한 쪽은 3,000입니다.
손실 회피는 잃는 것을 크게 느낀다는 뜻이지, 늘 안전한 쪽을 고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미 손해를 본 사람은 손해를 확정하기보다 본전을 찾을 가능성에 걸기 쉽습니다. 논문도 손실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 더 모험적으로 선택한다고 설명합니다.[1]
투자에서는 이 성향이 산 가격을 기준으로 나타납니다. 오른 주식은 이익 쪽에, 내린 주식은 손실 쪽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다음 챕터의 주제입니다.
착각을 줄이는 구조
그 순간의 느낌은 마음먹는다고 잘 바뀌지 않습니다. 대신 판단이 기준점에 덜 휘둘리도록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
결과를 다시 써 봅니다. 첫 절의 두 문제는 남는 돈으로 바꿔 쓰자 같은 문제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투자도 “산 값보다 올랐나, 내렸나” 대신 다르게 물어봅니다. “지금 이 돈을 처음부터 나눈다면 무엇을 고를까?“라고 물으면 기준점이 끼어들 틈이 줄어듭니다.
너무 자주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오래 투자할 사람도 계좌를 자주 보면 손실에 흔들립니다. Benartzi와 Thaler는 이것을 오래 투자할 사람이 계좌를 자주 들여다보며 손실에 흔들리는 상태입니다.라고 불렀습니다.[3] 자주 볼수록 손실을 마주치는 횟수도 늘어납니다.[3] 확인하는 날을 미리 정해 두면 그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손실로 느껴지지 않는 때를 고릅니다. 월급에서 저축을 더 떼면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듭니다. 사람들은 이것도 손실로 느껴 저축을 늘리기 꺼립니다.[4] 그래서 월급이 오르는 날에만 저축을 늘리게 한 방법이 있는데, 3장에서 그 결과를 봅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산 가격이라는 기준점이 실제 투자자들의 매매를 어떻게 바꾸는지 봅니다.
용어 정리
- 전망이론
- 사람이 위험한 선택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남은 돈이 아니라 늘고 준 것에 값을 매깁니다.
- 기준점
- 이익과 손실을 가르는 0점입니다. 대개 지금 가진 것이지만, 기대하던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
- 가치 함수
- 늘고 준 돈의 크기를 마음이 느끼는 크기로 바꿔 그린 곡선입니다.
- 손실 회피
- 같은 크기라도 잃는 것을 얻는 것보다 크게 느끼는 성향입니다.
- 반사 효과
- 이익 앞에서는 확실한 쪽을, 손실 앞에서는 확률 쪽을 고르는 것처럼 선호가 거울처럼 뒤집히는 현상입니다.
- 근시안적 손실 회피
- 오래 투자할 사람이 계좌를 자주 들여다보며 손실에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이해도 점검
정답 0 / 3Q11,000을 받은 사람들은 '확실히 500 더 받기'를, 2,000을 받은 사람들은 '반반 확률로 1,000 잃기'를 더 많이 골랐습니다. 두 문제는 최종 결과가 똑같습니다. 선택이 갈린 까닭으로 맞는 것은 무엇입니까?
Q2흔히 인용되는 손실 회피 계수 '약 2.25'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무엇입니까?
Q3'80% 확률로 4,000을 잃기'와 '확실히 3,000을 잃기' 가운데 92%가 앞쪽을 골랐습니다. 앞쪽은 평균으로 따지면 손실이 더 큽니다. 이 선택이 보여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챕터의 요약
- 사람은 남은 돈이 아니라 기준점에서 늘고 준 것을 보고 판단합니다.
- 같은 크기라도 잃는 아픔을 얻는 기쁨보다 대략 두 배 크게 느낍니다.
- 손실 앞에서는 도박을 고르기 쉬우니, 결과를 다시 쓰고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구조가 도움이 됩니다.
출처와 신뢰도
- AKahneman·Tversky, "Prospect Theory: An Analysis of Decision under Risk" (Econometrica 47권 2호, 1979, 263~291쪽) · Econometrica (MIT 강의 자료실의 원문 사본)동료 심사 학술지의 원 논문입니다. 문제 3·3'(95명, 80%·92%)과 문제 11·12(70명 84%, 68명 69%)의 응답, 가치를 최종 재산이 아니라 기준점에서의 변화에 매긴다는 가정과 온도 비유, 손실 쪽 가치 함수가 더 가파르다는 성질, 손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 더 모험적인 선택을 한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 이 논문에는 손실 회피 계수 값이 없습니다.본문으로
- ATversky·Kahneman, "Advances in Prospect Theory: Cumulative Representation of Uncertainty" (Journal of Risk and Uncertainty 5권 4호, 1992, 297~323쪽) · Journal of Risk and Uncertainty (Springer 논문 페이지)동료 심사 학술지 논문입니다. 원문 305·311·312·315쪽에서 버클리·스탠퍼드 대학원생 25명을 실험했다는 점, 가치 함수 식 v(x) = x^α(이익), −λ(−x)^β(손실), 피험자별 추정치의 중앙값 α = β = 0.88과 λ = 2.25, 표 6의 반반 내기 중앙값(손실 100달러에 이익 202달러)을 대조했습니다.본문으로
- ABenartzi·Thaler, "Myopic Loss Aversion and the Equity Premium Puzzl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110권 1호, 1995, 73~92쪽) · NBER Working Paper 4369 (1993)출판본의 워킹페이퍼 초록입니다. 손실에 더 민감한 투자자가 장기 목표가 있어도 포트폴리오를 자주 평가한다는 '근시안적 손실 회피'의 정의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Thaler·Benartzi, "Save More Tomorrow: Using Behavioral Economics to Increase Employee Saving"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12권 S1호, 2004, S164~S187쪽) ·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Field Experiments Website의 출판본 사본)동료 심사 학술지 논문입니다. 손실 회피 추정치가 위험한 선택(Tversky·Kahneman 1992)과 위험 없는 선택 연구 모두에서 대체로 2.0에 가깝다는 정리와, 손에 쥐는 월급이 줄어드는 것을 손실로 느껴 저축을 늘리기 꺼린다는 설명(S169~S170쪽)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