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는 하루의 배수를 따른다
지수가 오르내리다 제자리로 돌아왔다면, 2배 상품도 제자리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지수는 본전인데 2배 상품은 손실인 일이 흔합니다. 레버리지 ETF가 무엇의 2배를 따르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제자리로 돌아온 지수, 깎인 2배 상품
지수가 본전이어도 2배 상품은 손실일 수 있습니다. 어떤 지수가 첫날 10% 오르고 다음 날 10% 내렸다고 해 보겠습니다. 이 챕터의 숫자는 모두 직접 계산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 이틀 동안 (가상) | 처음 | 첫날 | 다음 날 | 이틀 결과 |
|---|---|---|---|---|
| 지수 | 100 | 110 | 99 | 1% 손실 |
| 2배 상품 | 100 | 120 | 96 | 4% 손실 |
2배 상품은 지수 손실의 두 배가 아니라 네 배를 잃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같은 구조의 예시로 이 점을 설명합니다.[2]
인덱스 투자 코스에서 본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그릇이었습니다. 지수의 하루 수익률에 2배 같은 배수를 곱한 만큼 움직이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입니다.는 그 그릇에 파생상품을 더해 움직임을 키운 상품입니다.[2] 이 코스는 이런 상품과,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를 차례로 봅니다.

자기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빌려 자산을 키우는 것, 또는 자산이 자기 돈의 몇 배인지 나타낸 배율입니다.2008년 금융위기는 집 대출에서 어떻게 번졌나 챕터에서 보기 ETF는 매일 아침 가진 돈 전부를 걸고 하는 내기와 비슷합니다. 지수가 오른 비율의 두 배를 받고, 내린 비율의 두 배를 냅니다. 내일은 오늘 끝난 잔액이 새 판돈이 됩니다. 그래서 크게 잃은 다음 날에는 줄어든 판돈으로 두 배를 벌어도 본전을 찾지 못합니다.
배수는 하루에 걸려 있다
레버리지 ETF의 ’2배’는 하루 수익률의 2배입니다. 금융감독원도 레버리지 상품을 지수의 하루 수익률에 배수를 곱해 따르는 상품이라고 설명합니다.[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런 상품 대부분이 날마다 새로 맞춰진다(reset)고 안내합니다.[2] 배수가 하루 단위로 걸려 있다는 뜻에서, 이 코스에서는 이를 상품이 지키는 배수가 하루 단위 수익률에 걸려 있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전날 잔액에서 새로 출발합니다.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몇 주나 몇 달을 들고 있으면 결과가 지수 성과의 2배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지수가 크게 흔들릴수록 그 차이도 커집니다.[2]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폭도 배수만큼 넓습니다. 국내 주식은 하루 가격이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고, 이 범위를 하루에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입니다. 국내 주식은 기준가격(보통 전날 종가)의 위아래 30%입니다.이라고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2배 ETF의 가격제한폭을 배수만큼 넓혀 60%로 둡니다.[4] 그래서 2배 상품은 이론상 하루에 최대 60%를 잃을 수 있습니다.[1]
지수가 같은 폭으로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면, 2배 상품은 지수가 잃는 비율의 네 배를 잃습니다. 흔들리는 폭이 클수록 잃는 비율도 커집니다.
계산 과정 보기
지수가 하루에 x만큼 오르고 다음 날 x만큼 내리면 지수는 (1 + x)(1 − x) = 1 − x²이 되어 x²만큼 줄어듭니다. 2배 상품은 (1 + 2x)(1 − 2x) = 1 − 4x²이 되어 지수가 잃는 비율의 4배를 잃습니다.
- x가 10%면: 지수 100 × 1.1 × 0.9 = 99(−1%), 2배 상품 100 × 1.2 × 0.8 = 96(−4%)입니다.
- x가 20%면: 지수 −4%, 2배 상품 −16%입니다.
숫자로 보는 변동성 끌림
금융당국은 값이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할 때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음의 복리효과’라고 부릅니다.[3] 이 코스에서는 값이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할 때 2배 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의 2배보다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금융당국은 '음의 복리효과'라고 부릅니다.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나타낸 숫자입니다. 보통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잽니다.종목 수와 상관계수 챕터에서 보기은 값이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말하고, 그 흔들림이 수익률을 끌어내린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지수가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100에서 출발한 지수가 하루 오르고 다음 날 내려 다시 100이 되는 왕복을 열흘 동안 되풀이합니다. 열흘 뒤 지수는 본전입니다. 같은 기간 100을 넣은 2배 상품은 91.23으로 줄어듭니다.
같은 열흘이라도 지수가 어떤 길로 움직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 열흘 동안의 길 (가상) | 지수 | 지수 수익의 2배 | 2배 상품 |
|---|---|---|---|
| 날마다 1%씩 오름 | +10.46% | +20.92% | +21.90% |
| 날마다 1%씩 내림 | −9.56% | −19.12% | −18.29% |
| 하루 +5%, 하루 −5%를 번갈아 | −1.24% | −2.49% | −4.90% |
한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면 2배 상품은 지수 수익의 2배보다 조금 낫습니다. 반대로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면 그보다 훨씬 크게 깎입니다. 결과를 가르는 것은 처음과 끝이 아니라 그사이 지수가 얼마나 흔들렸느냐입니다.[2]
계산 과정 보기
보수와 비용은 뺐습니다.
- 제자리 왕복: 지수가 10% 오른 뒤 9.09% 내리면 110에서 다시 100이 됩니다. 2배 상품은 한 번 왕복할 때마다 1.2 × (1 − 0.1818) ≈ 0.9818배가 되고, 다섯 번 왕복한 열흘 뒤 91.23이 됩니다.
- 날마다 1%씩 오름: 지수는 1.01을 열 번 곱해 약 1.1046(+10.46%), 2배 상품은 1.02를 열 번 곱해 약 1.2190(+21.90%)입니다.
- 날마다 1%씩 내림: 지수는 0.99를 열 번 곱해 −9.56%, 2배 상품은 0.98을 열 번 곱해 −18.29%입니다.
- ±5%를 번갈아: 지수는 (1.05 × 0.95)를 다섯 번 곱해 −1.24%, 2배 상품은 (1.1 × 0.9)를 다섯 번 곱해 −4.90%입니다.
잃은 만큼 오르면 본전이라는 착각
“20% 잃었으니 20%만 오르면 본전”이라는 생각은 틀립니다. 잃은 뒤에는 줄어든 잔액에서 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설명대로, 절반으로 줄어든 돈은 두 배로 불어나야 원금이 됩니다.[1] 2배 상품은 잃는 폭이 커서 이 함정이 더 깊습니다.
게다가 레버리지 상품은 보수가 일반 상품보다 높습니다.[1] 시장가격이 실제 가치와 어긋나는 괴리도 더 크게 나타나는 편입니다.[1] 괴리가 무엇인지는 인덱스 투자 코스 4장에서 다뤘습니다. ETF 이름에 붙는 레버리지·인버스 같은 글자를 읽는 법은 인덱스 투자 코스 5장에서 봅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을 단기 투자용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래 들고 가는 투자에는 맞지 않는다는 안내입니다.[1][3]
계산 과정 보기
지수가 하루 20% 내리면 2배 상품은 40%를 잃어 100이 60이 됩니다. 60이 다시 100이 되려면 100 ÷ 60 ≈ 1.667, 곧 66.7%가 올라야 하고, 이는 지수가 하루에 33.3% 오른 것과 같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운용사가 상품 안에서 배수를 만듭니다. 그래서 산 사람이 증권사에 돈을 빌리지는 않습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투자자가 증권사 돈을 직접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를 봅니다. 주가가 얼마나 내리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파는지(투자자가 빚을 갚지 않거나 담보를 더 넣지 않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팔아 빚을 갚는 것입니다.신용융자와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오는 주가 챕터에서 보기)도 확인합니다.
용어 정리
- 레버리지 ETF
- 지수의 하루 수익률에 2배 같은 배수를 곱한 만큼 움직이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입니다.
- 일간 배수
- 상품이 지키는 배수가 하루 단위 수익률에 걸려 있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전날 잔액에서 새로 출발합니다.
- 변동성 끌림
- 값이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할 때 2배 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의 2배보다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금융당국은 '음의 복리효과'라고 부릅니다.
- 가격제한폭
- 하루에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입니다. 국내 주식은 기준가격(보통 전날 종가)의 위아래 30%입니다.
이해도 점검
정답 0 / 3Q1레버리지 ETF의 설명서에 '2배'라고 적혀 있을 때, 그 2배는 무엇을 기준으로 한 배수입니까?
Q2지수가 열흘 동안 오르내리다 처음 값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르는 상품은 보수와 비용을 빼면 대개 어떻게 됩니까?
Q3지수가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조금씩 올랐습니다.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르는 상품은 보수와 비용을 빼면 어떻게 됩니까?
이 챕터의 요약
- 레버리지 ETF의 배수는 하루 수익률에 걸려 있습니다.
- 지수가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하면 2배 상품은 지수가 본전이어도 깎입니다.
- 결과를 가르는 것은 처음과 끝이 아니라 그사이 지수가 움직인 길입니다.
출처와 신뢰도
- A고위험 레버리지(ETF‧ETN) 투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6년 3월 18일 보도자료) · 금융감독원감독기관의 투자자 안내입니다. 레버리지 ETP가 특정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등 배수로 따르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는 정의, 2배 상품은 이론상 하루 최대 60% 손실이 가능하다는 점, 100이 50이 되면 원금 회복에 100% 수익이 필요하다는 점,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보수가 일반 상품보다 높고 괴리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설명, 단기 투자용이라는 안내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Updated Investor Bulletin: Leveraged and Inverse ETFs (2023년 8월 29일)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자교육옹호국규제기관의 투자자 안내입니다. 레버리지 ETF가 지수 일일 성과의 배수를 추구하고 대부분 날마다 재설정(reset)되어 몇 주·몇 달·몇 년의 성과가 그 배수와 크게 다를 수 있으며 변동성이 클수록 그 차이가 커진다는 설명, 파생상품으로 목표를 추구한다는 설명, 이틀 동안 2배 ETF가 지수 손실의 4배를 잃는 가상의 예시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국내-해외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2026년 4월 21일 보도자료) · 금융위원회정부 부처의 발표입니다. 기초자산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 장기 투자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는 투자자 유의사항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Daily Price Limits (KOSPI Market) · 한국거래소 (KRX)거래소의 공식 안내입니다. 하루 가격 변동을 기준가격의 ±30%로 제한하고, 레버리지 ETF는 그 배수만큼 가격제한폭을 넓혀 2배 ETF는 60%라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