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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cave퇴직금과 퇴직연금 DB·DC의 구조
Chapter 02받을 돈을 약속하느냐, 넣을 돈을 약속하느냐

DB와 DC, 운용 위험은 누가 지나

같은 월급을 받으며 30년을 일해도 퇴직연금이 DB냐 DC냐에 따라 받는 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쪽은 받을 돈을, 다른 쪽은 넣을 돈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두 약속의 차이와, 그 위험을 누가 지는지 살펴봅니다.

읽는 시간 5분선행 챕터 01핵심 개념 3개

받을 돈을 약속하느냐, 넣을 돈을 약속하느냐

앞 챕터의 퇴직금은 회사가 퇴직하는 날 한꺼번에 계산해 주는 돈이었습니다. 퇴직연금은 그 돈을 회사 밖 금융회사에 미리 쌓아 두는 방식입니다. 무엇을 약속하느냐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뉩니다.

내가 받을 돈이 미리 정해진 퇴직연금입니다. 돈은 회사가 굴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정해진 돈을 줍니다.은 내가 받을 돈을 미리 정해 둡니다.[1] 회사가 넣을 돈이 미리 정해진 퇴직연금입니다. 굴리는 방법은 내가 고르고, 그 결과를 받습니다.은 회사가 넣을 돈을 미리 정해 둡니다.[1] 회사가 넣는 이 돈을 퇴직연금을 마련하려고 회사나 가입자가 퇴직연금 계좌에 넣는 돈입니다.이라고 합니다.

왼쪽에는 과수원 문 옆에 사과가 가득 담긴 상자들이 쌓여 있고, 오른쪽에서는 얼굴 없는 사람이 물뿌리개로 크기가 다른 어린 묘목들에 물을 준다.
왼쪽은 떠날 때 받을 사과 상자를 회사가 약속하는 DB, 오른쪽은 해마다 받은 묘목을 내가 키우는 DC입니다. 무엇을 약속했느냐에 따라 흉년의 위험을 지는 쪽이 달라집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사과를 약속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DB는 “네가 떠날 때 사과 몇 상자를 주겠다”는 약속이고, 나무는 회사가 키웁니다. 흉년이 들어도 약속한 상자 수는 회사가 채워야 합니다. DC는 “해마다 묘목 한 그루씩 주겠다”는 약속이고, 키우는 일은 내 몫입니다. 잘 키우면 상자가 늘고, 못 키우면 줄어듭니다.

약속이 다르면 위험의 주인도 다르다

DB. 받을 돈의 최저선은 1장의 퇴직금과 같습니다.[3] 돈을 굴리는 일은 회사가 합니다. 굴린 결과가 나쁘거나 월급 인상 같은 예상이 빗나가면, 모자란 만큼 회사가 더 넣어야 합니다.[2] 그래서 위험은 회사가 집니다.

DC. 회사는 해마다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내 계좌에 넣어야 합니다.[4] 한 해에 한 달 치 임금 이상을 넣는 셈입니다. 그 돈을 어디에 굴릴지는 내가 고릅니다.[5]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대로 내 계좌에 남으므로 위험은 내가 집니다.[2]

구분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미리 정한 것 받을 돈 회사가 넣을 돈
회사가 지키는 최저선 1년에 30일분 그만두기 전 3개월 동안 받은 임금을 그 기간의 날수로 나눈 하루치입니다.구직급여는 얼마를 며칠 동안 받나 챕터에서 보기 이상의 급여 해마다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 납입
돈을 굴리는 사람 회사 나
굴린 결과의 위험 회사 나
퇴직할 때 받는 돈 퇴직 직전 평균임금으로 근속 전체를 계산한 금액 이상 넣은 돈과 굴린 결과

DC 계좌의 운용방법을 고르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떻게 될까요? 운용방법을 스스로 고르지 않을 때 미리 정해 둔 방법으로 돈을 굴리는 제도입니다. 흔히 디폴트옵션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디폴트옵션이라 부르는 방법으로 굴러갑니다.[6] 미리 정해 둔 운용방법으로 돈이 저절로 굴러가는 것입니다. 나중에 언제든 직접 다시 고를 수 있습니다.[6]

같은 근속, 두 계산

같은 사람을 두 제도에 넣어 보겠습니다. 모두 가상의 예시입니다. 첫해 월급은 300만 원이고, 해마다 3%씩 올라 30년을 일합니다. DC에는 해마다 그해 월급 한 달 치를 넣는다고 둡니다.

근속 DB 급여 DC (연 1%) DC (연 3%) DC (연 5%)
5년 1,688만 원 1,624만 원 1,688만 원 1,755만 원
10년 3,914만 원 3,589만 원 3,914만 원 4,275만 원
20년 1억 521만 원 8,789만 원 1억 521만 원 1억 2,708만 원
30년 2억 1,209만 원 1억 6,191만 원 2억 1,209만 원 2억 8,420만 원

연 3% 열이 DB 열과 한 원도 다르지 않습니다. 3%는 월급이 오르는 속도와 같은 값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첫해에 넣은 한 달 치 월급을 떠올려 보세요. 이 돈이 월급과 같은 속도로 불어나면, 퇴직할 때는 마지막 해 월급 한 달 치가 됩니다. 둘째 해에 넣은 돈도, 셋째 해에 넣은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해마다 넣은 돈이 모두 ’마지막 해 월급 한 달 치’로 자랍니다. 이것을 일한 햇수만큼 모은 것이 바로 DB가 주는 돈입니다.

DB와 DC를 가르는 한 줄

해마다 그해 월급 한 달 치를 넣는 DC는

  •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월급이 오르는 속도와 같으면 DB와 같고,
  • 그보다 빠르면 DB보다 크고,
  • 그보다 느리면 DB보다 작습니다.

회사가 정해진 것보다 더 넣거나 월급이 고르게 오르지 않으면 이 비교는 달라집니다.

계산 과정 보기

DB 급여는 1장의 30일분 평균임금을 퇴직 직전 한 달 치 월급으로 어림했습니다. 실제로는 3개월 총일수가 89~92일이라 이 어림보다 1.1% 많거나 2.2% 적을 수 있습니다. DC는 해마다 연말에 그해 월급 한 달 치를 넣고 연 r로 복리로 불어난다고 두었고, 수수료와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 DB: 30년째 월급은 300만 × 1.03²⁹ ≈ 707만 원이고, 급여는 707만 × 30 ≈ 2억 1,209만 원입니다.
  • DC 원금: 30년 동안 넣는 부담금의 합은 약 1억 4,273만 원입니다.
  • 같아지는 이유: 첫해에 넣은 300만 원이 29년 동안 3%씩 불어나면 300만 × 1.03²⁹ ≈ 707만 원입니다. 둘째 해에 넣은 309만 원도 28년을 불어나 707만 원이 됩니다. 그래서 합계는 707만 × 30이고, DB 급여와 같은 식입니다.
  • 30년 근속에서 연 1% DC는 DB의 76.3%, 연 5% DC는 134.0%입니다. 둘의 차이는 2억 8,420만 − 1억 6,191만 = 1억 2,229만 원입니다.
01억2억3억0년10년20년30년DC 연 5%: 2억 8,420만DB = DC 연 3%2억 1,209만DC 연 1%: 1억 6,191만단위: 원 · 가상의 예시(첫해 월급 300만 원, 임금상승률 연 3%) · DC는 해마다 연말에 한 달 치 납입
일한 햇수에 따라 DB 급여와 DC 적립금이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진한 선이 DB이고, 연 3%로 불린 DC는 이 선과 정확히 겹칩니다. 근속 10년까지는 세 선이 거의 붙어 있다가 20년이 넘으면 크게 벌어집니다.

마지막 임금이 흔들릴 때

위 계산은 월급이 해마다 고르게 오른다고 둔 것입니다. 실제 월급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DB는 퇴직 직전 임금으로 근속 전체를 다시 계산합니다.[3] 마지막에 월급이 크게 오르면 지난 근속까지 모두 오른 월급으로 계산됩니다. 반대로 마지막에 깎이면 지난 근속까지 모두 깎인 월급으로 계산됩니다.

정년을 늘리거나 보장하는 대신 일정 나이나 시점부터 월급을 줄이는 제도입니다.가 그런 경우입니다.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시점부터 월급을 줄이는 제도입니다. 17년 차까지 월급 500만 원을 받다가, 그 뒤 3년 동안 400만 원을 받았다고 해 보겠습니다.

퇴직 시점 마지막 월급 DB 급여(한 달 치 월급으로 어림)
17년 차에 퇴직 500만 원 8,500만 원
20년 차에 퇴직 400만 원 8,000만 원

3년을 더 일했는데 퇴직급여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감독기관 안내에 따르면 DB 가입자는 DC로 옮길 수 있습니다.[7] DC라면 이미 넣은 돈은 그대로 남고, 월급이 줄어든 해부터 넣는 돈만 줄어듭니다.[4]

계산 과정 보기
  • 17년 차 퇴직: 500만 × 17 = 8,500만 원
  • 20년 차 퇴직: 400만 × 20 = 8,000만 원
회사가 어려워지면

DB에도 위험은 있습니다. 회사가 줄 돈을 쌓아 두지 못한 채 어려워지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DB를 둔 회사는 해마다 법이 정한 최소한의 돈을 쌓아야 하고, 모자라면 메워야 합니다.[9] 회사가 망해도 마지막 3년 치 퇴직급여는 담보가 있는 빚이나 세금보다 먼저 갚습니다.[10]

흔한 착각

“DC가 언제나 유리하다” 또는 “DB가 언제나 유리하다.” 답은 돈이 불어나는 속도와 월급이 오르는 속도 가운데 어느 쪽이 빠른지에 달려 있습니다. 월급이 끝에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결과를 바꿉니다.

“DB와 DC는 내가 고르는 것이다.” 어느 제도를 둘지는 회사가 정합니다. 근로자 과반수가 가입한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8] 감독기관 안내에 따르면 DB에서 DC로는 옮길 수 있지만, DC에서 DB로는 옮길 수 없습니다.[7]

나에게 남는 것

감독기관은 DB가 도산 위험이 없고 고용이 안정된 회사에 맞는다고 안내합니다.[7] DC는 연봉제 회사나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에게 맞는다고 봅니다.[7]

사회초년생이 DC 가입자라면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고르지 않고 두어도 굴린 결과는 그대로 내 계좌에 남습니다. 예시에서 연 1%로 굴린 돈과 연 5%로 굴린 돈은 30년 뒤 1억 2,229만 원 차이가 납니다. 운용방법마다 이익과 손실 가능성이 달라서, 금융회사는 그 정보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5]

이 구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2026년 2월 노사정은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11] 이 챕터를 쓴 2026년 10월 현재, 회사가 제도를 정하는 방식을 담은 조문은 그대로입니다.[8]

다음 챕터에서는 퇴직할 때 쌓인 돈이 어디로 가는지 봅니다. 이직하면서 개인형 퇴직연금입니다. 소득이 있는 사람이 스스로 돈을 넣거나 퇴직금을 옮겨 굴리다가 55세 이후에 받습니다.ISA·연금저축·IRP는 어떻게 다른가 챕터에서 보기로 옮긴 퇴직금의 세금이 어떻게 미뤄지고 줄어드는지도 살펴봅니다.

용어 정리

확정급여형(DB)
내가 받을 돈이 미리 정해진 퇴직연금입니다. 돈은 회사가 굴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정해진 돈을 줍니다.
확정기여형(DC)
회사가 넣을 돈이 미리 정해진 퇴직연금입니다. 굴리는 방법은 내가 고르고, 그 결과를 받습니다.
부담금
퇴직연금을 마련하려고 회사나 가입자가 퇴직연금 계좌에 넣는 돈입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
운용방법을 스스로 고르지 않을 때 미리 정해 둔 방법으로 돈을 굴리는 제도입니다. 흔히 디폴트옵션이라고 부릅니다.
임금피크제
정년을 늘리거나 보장하는 대신 일정 나이나 시점부터 월급을 줄이는 제도입니다.

용어 사전 전체 보기

정답 0 / 4

Q1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원의 적립금이 몇 해 동안 손실을 냈습니다. 그 손실은 결국 누가 집니까?

Q2DC를 둔 회사가 해마다 직원 계좌에 꼭 넣어야 하는 돈은 얼마입니까?

Q3이 챕터의 예시처럼 월급이 해마다 3%씩 오르는 직장에 30년 다닙니다. DC 적립금이 해마다 1%씩만 불어난다면 퇴직할 때 어느 쪽이 더 큽니까?

Q4DB 가입자의 월급이 퇴직 전 마지막 몇 해 동안 임금피크제로 줄었습니다. 퇴직급여는 어떻게 됩니까?

  • DB는 받을 돈을, DC는 넣을 돈을 약속하므로 굴린 결과의 위험은 DB에서는 회사가, DC에서는 내가 집니다.
  • DC는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월급이 오르는 속도와 같으면 DB와 같고, 빠르면 크고 느리면 작습니다.
  • DB는 마지막 임금으로 근속 전체를 다시 계산하므로 끝에 월급이 깎이면 불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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