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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cave디지털 금융 사기를 알아보는 법
Chapter 02새 돈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약속

원금 보장 고수익이 무너지는 계산

"원금은 보장하고 매달 10%를 준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려면 새로 들어오는 돈이 얼마나 늘어야 할까요? 그 약속이 반드시 무너지는 이유와, 이름만 바꾼 고수익 보장을 법이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봅니다.

읽는 시간 5분선행 챕터 01핵심 개념 3개

수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앞 챕터의 사칭 사기는 겁을 주어 돈을 옮기게 했습니다. 이번 사기는 반대로 “원금은 지키고 수익은 크게 준다”는 약속으로 사람을 모읍니다. 이런 약속 앞에서 던질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 수익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존 참여자에게 주는 수익을 새 참여자가 낸 돈으로 메우는 사기입니다. 돌려막기라고도 부릅니다.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먼저 들어온 사람에게 나중에 들어온 사람의 돈을 수익으로 주는 사기입니다. 운영자는 돈을 굴려 높은 수익을 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 돈이 거의 없으니 새 돈이 끊임없이 들어와야 버팁니다. 새 사람을 모으기 어려워지거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찾으면 무너집니다.[1]

금이 간 커다란 항아리 위에서 얼굴 없는 사람 여럿이 그릇으로 물을 붓고, 항아리 바닥의 구멍으로는 물이 계속 새어 나간다.
위에서 붓는 물은 새로 들어온 사람들의 돈이고, 바닥으로 새는 물은 약속한 수익입니다. 붓는 물이 끊기면 독은 비고, 새로 붓는 사람이 늘수록 구멍도 커집니다.

국내 사례도 같은 모양입니다. 2025년 금융감독원이 경고한 업체는 AI로 거래소 사이 가격 차이를 노려 돈을 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수익금(예: 1.8~4.6%)을 코인으로 준다며 코인을 예치받았습니다.[2] 거래소 사이 가격 차이가 왜 누구나 쉽게 버는 돈이 아닌지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스 3장에서 계산합니다. 이 업체는 사람을 많이 데려올수록 새 투자자를 데려온 사람에게 데려온 인원이나 금액에 따라 주는 돈입니다.을 더 주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곳이 새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폰지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2]

쉽게 말하면

폰지 구조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과 같습니다. 독 안의 물이 운영자의 금고이고, 바닥으로 새는 물이 매달 나가는 약속 수익입니다. 위에서 붓는 물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의 돈입니다. 붓는 물이 새는 물보다 많으면 독은 한동안 차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폰지의 구멍은 물을 부을수록 커집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도 똑같은 수익을 약속받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데 필요한 새 돈

구멍이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운영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정을 둡니다.

  • 처음 100명이 1,000만 원씩, 모두 10억 원을 맡깁니다.
  • 약속은 ’원금 보장, 매달 원금의 10% 수익’입니다.
  • 운영자는 돈을 굴리지 못하지만, 한 푼도 떼어 가지 않습니다.
  • 수익은 그달 새로 들어온 돈으로만 줍니다.
  • 새로 온 사람도 같은 금액을 내고 같은 약속을 받습니다.

첫 달 수익을 주려면 새 사람 10명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 10명도 같은 약속을 받습니다. 그래서 둘째 달에는 더 많은 새 돈이 필요합니다.

폰지가 무너지는 이유

새로 들어온 돈은 그대로 수익으로 나가므로 금고에는 처음 10억 원만 남습니다. 반면 돌려줘야 할 원금은 새 사람이 올 때마다 늘어, 달마다 10%씩 복리처럼 불어납니다. 금고는 그대로인데 약속만 불어나므로, 구멍은 첫 지급부터 생깁니다.

이 계산을 60개월까지 이어 가면 아래 표가 됩니다. 사람 수는 1,000만 원씩 내는 사람으로 환산했습니다.

개월 그달 필요한 신규 자금 1,000만 원씩 내는 사람으로 약속한 원금 합계 금고에 남은 돈 모두 원금을 찾을 때 돌려받는 비율
1 1억 원 약 10명 11억 원 10억 원 90.9%
6 1억 6,105만 원 약 16명 17억 7,156만 원 10억 원 56.4%
12 2억 8,531만 원 약 29명 31억 3,843만 원 10억 원 31.9%
24 8억 9,543만 원 약 90명 98억 4,973만 원 10억 원 10.2%
36 28억 1,024만 원 약 281명 309억 1,268만 원 10억 원 3.2%
60 276억 8,015만 원 약 2,768명 3,044억 8,164만 원 10억 원 0.3%

24개월째에 모두가 원금을 찾으러 오면 약 10.2%만 돌려줄 수 있습니다. ’원금 보장’은 첫 달부터 이미 거짓입니다. 첫 지급 직후에도 금고의 10억 원으로는 약속한 원금 11억 원을 다 돌려줄 수 없습니다.

0100억200억300억061218243036개월31.4억98.5억309.1억약속한 원금 합계돌려줄 수 없는 구멍금고에 남은 돈 10억 원
위로 휘어 오르는 곡선은 약속한 원금 합계, 아래의 평평한 선은 금고에 남은 돈입니다. 처음 1년은 두 선이 가까워 별일 없어 보이지만, 곡선이 꺾여 올라가는 2년째부터 구멍이 급격히 벌어집니다. 운영자가 돈을 떼어 가는 현실에서는 평평한 선이 더 낮아집니다.
계산 과정 보기
  • 그달 필요한 신규 자금 = 월 수익률 × 지금까지 받은 원금 합계입니다. 첫 달은 10억 × 10% = 1억 원으로, 1,000만 원씩 내는 사람 10명분입니다.
  • 약속한 원금 합계 = 처음 원금 × (1 + 월 수익률)^개월 수입니다. 금고의 돈은 처음 원금 그대로입니다.
  • 24개월째: 필요한 신규 자금은 1억 × 1.1^23 = 약 8억 9,543만 원, 약속한 원금 합계는 10억 × 1.1^24 = 약 98억 4,973만 원입니다. 돌려받는 비율은 10억 ÷ 98억 4,973만 = 약 10.2%입니다.

약속이 클수록 더 빨리 무너진다

월 10%가 지나치게 높아 보이면 수익률을 바꿔 봐도 됩니다. 결론은 같고, 무너지는 시점만 달라집니다.

약속 기간당 수익률 필요한 신규 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 1년 뒤 누적 참여자 (처음 100명) 1년 뒤 돌려받는 비율
월 3% 한 달 3% 약 23.4개월 약 143명 70.1%
월 10% 한 달 10% 약 7.3개월 약 314명 31.9%
34일이면 원금만큼 하루 약 2.94% 약 23.9일 약 394만 명 0.0025%

마지막 줄은 금융감독원 경보에 실린 실제 광고 문구를 계산한 것입니다. “34일이면 원금만큼 수익 확보 가능!“이라는 문구입니다.[2] 이 약속을 1년 동안 지키려면 처음 100명이 약 394만 명으로 불어나야 합니다. 월 3%처럼 낮은 약속은 오래 버틸 뿐, 끝은 같습니다.

새 돈이 멈추는 날, 손익은 들어온 순서대로 갈립니다. 월 10% 구조가 24개월째 멈추면 처음 100명은 이미 원금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마지막 달에 들어온 약 90명은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남은 10억 원을 원금 비율대로 나눠도 한 사람 몫은 약 102만 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다단계로 높은 수당을 주는 곳이 전형적인 폰지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들어온 순서대로 이익을 얻는다”며 유혹한다는 것입니다.[2]

계산 과정 보기
  • 필요한 신규 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은 ln 2 ÷ ln(1 + 수익률)이고, 1년 뒤 누적 참여자는 100 × (1 + 수익률)^기간 수입니다.
  • 34일이면 원금만큼: 하루에 1 ÷ 34 = 약 2.94%를 줘야 하므로, 1년 뒤 참여자는 100 × (1 + 1/34)^365 = 약 394만 명입니다.
  • 24개월째 멈출 때: 처음 100명은 매달 100만 원씩 100만 원 × 24 = 2,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남은 10억 원을 원금 비율대로 나누면 1,000만 원 ÷ 1.1^24 = 약 102만 원입니다.
흔한 착각

“석 달 동안 매일 수익이 들어왔고 출금도 됐으니 진짜다”라는 판단이 가장 흔한 함정입니다. 위 계산에서도 처음 들어온 사람은 약속한 수익을 꼬박꼬박 받습니다. 초기 지급은 진짜라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폰지가 사람을 모으는 방법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업체가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다 투자금이 많아지면 예고 없이 잠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2] SEC는 시장과 상관없이 늘 플러스인 수익을 경고 신호로 꼽습니다. 출금이 어려워지는 것도 신호입니다.[1]

이름이 코인이어도 구조는 같다

폰지는 이름을 자주 바꿉니다. 퀀트 트레이딩, AI, 같은 자산이 두 시장에서 다른 가격일 때,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서 팔아 그 차이를 얻는 거래입니다.김치 프리미엄과 거래소 가격의 착각 챕터에서 보기, 전자적으로 거래하고 옮길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증표입니다. 한국은행의 전자 화폐, 페이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예금 토큰은 여기서 빠집니다.디지털 돈에 대한 세 가지 착각 챕터에서 보기 채굴처럼 확인하기 어려운 말을 씁니다.[2] 하지만 이름은 질문을 바꾸지 못합니다. 실제로 굴려서 버는 수익이라면 시장에 따라 오르내리므로 미리 보장할 수 없습니다. SEC는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도 크다며, ‘보장된’ 투자를 강하게 의심하라고 말합니다.[1] 금융감독원도 투자성 상품의 원금이 보장되는 경우는 없다고 못 박습니다.[2] 디파이 화면의 높은 연 수익률이 무엇에서 나오는지는 스테이블코인 코스 3장에서 나눠 봅니다.

법은 이 구조를 따로 금지합니다. 인가나 신고 없이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주겠다며 돈을 모으는 일이 인가나 신고 없이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돌려주겠다고 약정하고 돈을 모으는 일입니다. 법이 금지합니다.입니다.[3] 2024년 법 개정으로 여기서 말하는 자금에 가상자산도 들어갔습니다.[3] 그래서 신고하지 않은 업체가 코인을 받으며 원금 이상을 약정해도 유사수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유사수신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3] 그 광고도 금지되고 따로 처벌합니다.[3] 금융감독원은 원금 보장을 약정하지 않았어도 유사수신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짧은 기간에 원금을 넘는 수익을 내세우면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2]

법이 정한 네 가지 유형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2조는 아래 가운데 하나를 유사수신행위로 정합니다.[3]

  • 나중에 사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내는 돈입니다. 전액 이상을 주기로 약정하고 출자금을 받는 행위
  • 나중에 원금 전액 이상을 주기로 약정하고 예금·적금 같은 명목으로 돈을 받는 행위
  • 나중에 발행가 이상으로 다시 사 주기로 약정하고 사채를 파는 행위
  • 나중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 주기로 약정하고 회비 같은 명목으로 돈을 받는 행위

법이 처벌을 정해 두었다고 돈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법은 운영자를 처벌할 뿐, 피해자의 원금을 대신 갚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약속을 보면 상대가 신고된 곳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금융정보분석원(kofiu.go.kr) 공지사항에서 찾습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찾습니다.[2] 유사수신이 의심되면 경찰(112)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제보합니다.[2]

이미 돈을 보낸 뒤라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다음 챕터에서 당했을 때 하는 일의 순서를 정리합니다.

용어 정리

폰지 사기
기존 참여자에게 주는 수익을 새 참여자가 낸 돈으로 메우는 사기입니다. 돌려막기라고도 부릅니다.
유사수신행위
인가나 신고 없이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돌려주겠다고 약정하고 돈을 모으는 일입니다. 법이 금지합니다.
출자금
사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내는 돈입니다.
다단계 수당
새 투자자를 데려온 사람에게 데려온 인원이나 금액에 따라 주는 돈입니다.

용어 사전 전체 보기

정답 0 / 4

Q1폰지 사기에서 먼저 들어온 참여자가 받는 '수익'은 주로 어디에서 나옵니까?

Q2운영자가 한 푼도 떼어 가지 않고, 매달 약속한 수익을 새로 들어온 돈으로만 줍니다. 시간이 갈수록 모두가 원금을 찾으러 올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Q3인가나 신고 없이 웹사이트로 여러 사람에게서 코인을 받으며 "원금을 보장하고 매일 2%를 준다"고 약정한 업체가 있습니다. 맞는 설명은 무엇입니까?

Q4석 달 동안 매일 약속한 수익이 꼬박꼬박 들어왔고, 출금도 잘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 폰지 사기에서 기존 참여자의 수익은 새로 들어온 사람의 돈이라, 새 돈이 멈추면 지급도 멈춥니다.
  • 금고는 그대로인데 약속한 원금은 복리처럼 불어나므로 구멍은 첫 지급부터 커집니다.
  • 코인이나 채굴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원금 이상을 약정하고 돈을 모으면 유사수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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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Ponzi Scheme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규제기관의 투자자 안내문입니다. 폰지 사기의 정의, 수익이 거의 없어 신규 자금이 계속 들어와야 유지되고 모집이 어려워지거나 출금이 몰리면 무너진다는 설명, 위험 없는 고수익·지나치게 꾸준한 수익·출금의 어려움 같은 경고 신호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2. A가상자산 차익거래 등으로 수익을 낸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가상자산사업자를 조심하세요! (소비자경보 2025-6호, 2025. 3. 7.) · 금융감독원감독기관의 소비자경보와 첨부 PDF입니다. 수익금(예시 1.8~4.6%)을 코인으로 매일 준다며 코인을 예치받은 사례, "34일이면 원금만큼 수익" 광고 문구, 다단계 수당과 폰지사기(돌려막기) 가능성, 채굴·AI·차익거래 같은 용어로 현혹한다는 점, 원금 보장 약정이 없어도 유사수신일 수 있다는 점, 투자성 상품에 원금 보장이 없다는 점, 신고 방법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3. A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법률 제20367호, 2024. 5. 28. 시행) · 국가법령정보센터 (법제처)현행 법률 원문입니다. 유사수신행위의 정의와 네 가지 유형, 2024년 2월 27일 개정으로 조달 자금에 가상자산을 포함한 점(제2조), 금지(제3조), 광고 금지(제4조), 벌칙(제6조)을 가져왔습니다. 2026년 10월 조회 기준입니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