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성장률은 무엇과 견준 숫자인가
뉴스는 "성장률 0.6%"라고 짧게 전하지만, 이 숫자에는 무엇과 견줬는지가 숨어 있습니다. 같은 분기를 두고 한쪽은 마이너스, 다른 쪽은 플러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GDP가 무엇을 세는지부터 성장률을 말하는 세 가지 방식까지 살펴봅니다.
GDP는 한 나라가 새로 만든 것의 합
경제 뉴스에 가장 자주 나오는 숫자는 경제성장률입니다.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입니다.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로 만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모두 더한 값입니다.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잰 값입니다. GDP(국내총생산)는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로 만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모두 더한 것입니다.[1]
여기서 눈여겨볼 낱말은 ’최종’입니다. GDP는 마지막에 쓰이는 재화와 서비스만 셉니다.[2] 빵을 만드는 데 들어간 밀가루까지 더하면 같은 가치를 두 번 세게 되기 때문입니다.[2]
나라 전체를 커다란 빵집 하나라고 생각해 보세요. GDP는 한 분기 동안 진열대에 새로 올린 빵의 값을 모두 더한 것입니다. 밀가루 값은 이미 빵값 안에 들어 있으니 따로 더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짜 경제에는 빵 같은 물건 말고도 미용이나 버스 운행 같은 서비스도 들어갑니다.

계산 과정 보기
한국은행의 예시입니다. 농부가 밀을 500만 원어치 만들어 제분업자에게 팔고, 제분업자가 밀가루 700만 원어치를 만들어 빵집에 팔고, 빵집이 빵 1,000만 원어치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2]
- 단계마다 새로 보탠 가치: 500만 + 200만 + 300만 = 1,000만 원입니다. 최종 생산물인 빵값과 같습니다.
- 셋을 모두 더하면 500만 + 700만 + 1,000만 = 2,200만 원이 되어 밀과 밀가루를 두 번씩 셉니다.
명목과 실질: 값이 올랐나, 양이 늘었나
GDP는 두 가지로 셉니다. 그때의 가격으로 잰 GDP입니다. 만든 양의 변화와 가격의 변화가 함께 담깁니다.는 그때의 가격을 그대로 써서 잽니다.[1] 그래서 명목 GDP가 늘었다면 더 많이 만들었을 수도, 값만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1] 가격 변화를 걷어 내고 만든 양의 변화만 남긴 GDP입니다. 경제성장률은 이것으로 잽니다.는 가격 변화를 걷어 내고 만든 양의 변화만 남긴 값입니다.[1] 뉴스의 경제성장률은 실질 GDP로 잽니다.[1] 통장 금액과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을 나눠 보는 인플레이션 코스 1장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래 표의 분기에는 두 숫자가 크게 갈렸습니다.
| 2026년 2분기,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줌 | 늘어난 비율 |
|---|---|
| 명목 GDP | 26.4%[3] |
| 실질 GDP | 3.7%[3] |
|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얻는 종합 가격 지수입니다. 수출품의 값도 반영하므로 장바구니 물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수출품 값까지 담은 종합 가격 지수) | 21.9%[3] |
명목으로는 크게 불었지만, 실제로 더 만든 양은 그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늘어난 몫의 대부분은 가격이 오른 몫이었습니다(직접 계산).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얻는 종합 가격 지수입니다.[5]
다만 이 숫자를 물가가 그만큼 올랐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번에 크게 오른 것은 주로 수출품 값이었습니다.[3] 나라 안에서 쓰는 재화와 서비스의 값은 훨씬 덜 올랐습니다.[3]
| 2026년 2분기 디플레이터,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줌 | 오른 비율 |
|---|---|
| 수출품 값(수출 디플레이터) | 56.6%[3] |
| 나라 안에서 쓰는 재화와 서비스 값(내수 디플레이터, 재고증감 제외) | 3.6%[3] |
GDP 디플레이터에는 장바구니에 들지 않는 수출품의 값까지 들어갑니다.[5] 그래서 장바구니 물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계산 과정 보기
- 실질 GDP는 한국은행이 2020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가중치를 바꿔 가며 잽니다(연쇄가격 기준).[1]
- 명목 증가율과 실질 증가율로 가격 몫을 어림하면 1.264 ÷ 1.037 − 1 = 약 21.9%로, 발표된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과 같습니다(직접 계산).
같은 분기, 세 가지 성장률
성장률은 무엇과 견주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말합니다.
- 바로 앞 분기와 견준 변화율입니다. 한국은행은 계절조정한 숫자로 냅니다.: 바로 앞 분기와 견줍니다. 한국은행이 앞세우는 숫자입니다.[1]
-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준 변화율입니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줍니다.[1]
- 한 분기의 변화 속도가 네 분기 동안 이어진다고 보고 한 해 치로 바꾼 값입니다.: 한 분기의 속도가 한 해 내내 이어진다고 보고 한 해 치로 바꿉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쓰는 방식입니다.[4]
| 분기(2026년 7월 한국은행 발표) | 전기 대비 | 전년 동기 대비 | 연율(직접 계산) |
|---|---|---|---|
| 2025년 4분기 | −0.1%[1] | 1.6%[1] | 약 −0.4% |
| 2026년 2분기 | 0.6%[1] | 3.7%[1] | 약 2.4% |
표의 첫 줄은 바로 앞 분기보다 조금 줄었지만, 한 해 전 같은 분기보다는 많았습니다. 둘 중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견준 대상이 다를 뿐입니다. 연율은 분기 성장률을 네 번 겹쳐 쌓은 값이라 대략 네 배쯤 커집니다.[4]
계산 과정 보기
연율은 분기 성장률을 네 분기 동안 복리로 겹쳐 구합니다.[4]
- 0.6%: 1.006⁴ − 1 = 약 2.4%입니다.
- −0.1%: 0.999⁴ − 1 = 약 −0.4%입니다.
계절조정: 설과 추석을 걷어 낸다
분기마다 날씨가 다르고, 설이나 추석이 든 분기는 쉬는 날도 많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같은 때 되풀이되는 변동을 걷어 내는 일이 설·추석·날씨처럼 해마다 같은 때 되풀이되는 변동을 통계에서 걷어 내는 일입니다.입니다.[1]
아이스크림 가게의 여름 매출은 봄보다 많습니다. 장사를 잘해서가 아니라 여름이라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여름과 견주거나, 여름 효과를 걷어 낸 뒤 봄과 견줘야 실력이 보입니다. 앞의 방식이 전년 동기 대비이고, 뒤의 방식이 계절조정한 전기 대비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전기 대비 성장률을 계절조정한 숫자로 냅니다.[1] 이 숫자를 주된 지표로 삼은 것은 2006년부터입니다.[1] 전년 동기 대비는 같은 계절끼리 견주므로 계절조정 전 숫자로 냅니다.[1]
“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면 경제가 한 해 전보다 작아졌다”는 생각입니다. 전기 대비는 바로 앞 분기와 견준 숫자입니다. 위 표의 첫 줄처럼 전기 대비가 마이너스여도 전년 동기 대비는 플러스일 수 있습니다. 성장률을 읽을 때는 먼저 무엇과 견줬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성장률이 무엇과 견준 숫자인지 보았다면, 이번에는 고용 숫자가 무엇으로 나눈 비율인지 볼 차례입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의 비율입니다.실업률과 고용률은 무엇으로 나누나 챕터에서 보기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입니다.실업률과 고용률은 무엇으로 나누나 챕터에서 보기이 같은 달에도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까닭을 살펴봅니다.
용어 정리
- GDP
- 국내총생산입니다.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로 만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모두 더한 값입니다.
- 명목 GDP
- 그때의 가격으로 잰 GDP입니다. 만든 양의 변화와 가격의 변화가 함께 담깁니다.
- 실질 GDP
- 가격 변화를 걷어 내고 만든 양의 변화만 남긴 GDP입니다. 경제성장률은 이것으로 잽니다.
- GDP 디플레이터
-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얻는 종합 가격 지수입니다. 수출품의 값도 반영하므로 장바구니 물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전기 대비
- 바로 앞 분기와 견준 변화율입니다. 한국은행은 계절조정한 숫자로 냅니다.
- 전년 동기 대비
- 한 해 전 같은 분기와 견준 변화율입니다.
- 연율
- 한 분기의 변화 속도가 네 분기 동안 이어진다고 보고 한 해 치로 바꾼 값입니다.
- 계절조정
- 설·추석·날씨처럼 해마다 같은 때 되풀이되는 변동을 통계에서 걷어 내는 일입니다.
이해도 점검
정답 0 / 3Q1어느 분기에 명목 GDP는 한 해 전보다 크게 늘었는데, 실질 GDP는 조금만 늘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Q2어느 분기의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6%로 발표되었습니다. 바르게 읽은 것은 무엇입니까?
Q3한국은행이 전기 대비 성장률을 계절조정한 숫자로 내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이 챕터의 요약
-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새로 만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이고, 성장률은 가격을 걷어 낸 실질 GDP로 잽니다.
- 같은 분기라도 전기 대비·전년 동기 대비·연율은 견주는 대상이 달라 숫자가 다릅니다.
- 바로 앞 분기와 견주는 숫자는 명절과 날씨의 영향을 걷어 낸 계절조정 숫자로 봅니다.
출처와 신뢰도
- A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 한국은행국민소득통계를 내는 중앙은행의 보도자료입니다. 국민소득통계의 정의, 명목·실질 GDP의 개념, 계절변동조정(기후·설·추석)과 2006년 1/4분기부터 계절조정계열을 주지표로 발표한다는 설명, 2020년 연쇄가격 기준, 2025년 4/4분기(전기대비 −0.1%, 전년동기대비 1.6%)와 2026년 2/4분기(0.6%, 3.7%) 성장률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경제이야기 따라잡기(고등학생) 13. 국민소득의 순환과 국내총생산 · 한국은행중앙은행의 경제교육 자료입니다. GDP를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로 재는 까닭(중간재를 더하면 중복 계산)과 밀·밀가루·빵 예시(500만·700만·1,000만 원)를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202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 한국은행중앙은행의 보도자료입니다. 2026년 2/4분기 명목 GDP 전년동기대비 26.4%, 실질 GDP 3.7%, GDP 디플레이터 21.9% 상승과, 같은 기간 수출 디플레이터 56.6%·내수(재고증감 제외) 디플레이터 3.6% 상승(원계열 전년동기대비)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Why does BEA publish percent changes in quarterly series at annual rates? ·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미국 GDP를 내는 기관의 설명입니다. 분기 변화율을 대부분 연율로 발표한다는 것과, 연율은 분기 변화율이 네 분기 동안 이어진다고 보고 네 번 복리로 겹쳐 구한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
- A기호일보 경제용어(GDP디플레이터) · 한국은행 인천본부중앙은행 지역본부의 용어 해설입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얻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이고,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뿐 아니라 수출입물가지수와 임금 등 각종 가격지수가 함께 쓰인다는 설명을 가져왔습니다.본문으로